[에세이] 새로운 체험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58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오십 팔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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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일기 26권을 시작합니다! 자, 기대 반 우려 반 마음 속으로 간직했던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왔다. 생각보다 연령대들이 너무 높으셔서 놀랐다. 일단 딱 건물에 들어서고 해당 세미나실의 문을 열고 나서 딱 떠올린 생각은 "와 이거 내가 계획한 프로그램 싸그리 바꿔야 겠구나"였다. 다양한 연령대임을 짐작하고 있었으나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에 맞춰 발표자료를 준비했는데....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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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의 소개를 해야 했으므로 내 소개 자료는 띄우고 나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연단에서 인사를 드렸다. 그러나 머릿속에 든 생각은 오늘 강단에만 서있으면 100%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으리란 생각과 함께 마이크를 내려놓고 앉아 계신 분들과 같이 나도 앉아버렸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오늘 준비한 자료가 청년 프로그램에 맞추어져 있어, 다양한 연령을 고려해서 수정했다 하더라도 오늘 여기서는 여러분과 소통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하면서 한마디로 토크쇼처럼 진행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 모인 분들의 목적은 교양 심리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내가 강단에서 발표자료를 보며서 마이크 잡고 어르신들에게 이야기 드리기엔 와 닿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서 발표자료는 아예 집어 넣어버렸다. 보다 가벼우면서도 보다 일상에 적합한 이야기들을 해야 옳은 것이었다. 그래서 참여자 분들과 함께 사연이라던지, 문제해결, 나누고자 하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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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지만 도돌이표처럼 다시 한 사람만 이야기를 계속하다보면 지루함과 함께 시간만 다가므로 프로그램의 질을 위해서라도 나도 그렇고 참여자들도 충분히 이야기를 하실 수 있게 말씀 중 죄송하지만 과감하게 끊어야 했다. 각자 이야기하는 주제를 요약해서 연령과 상관없이 인간 본연의 감정에서 느낄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간 40 직전의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완전히 극과 극의 현장에서 또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힘도 들었고 정말 미숫가루를 두번이나 더 마시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느낌과 함께 진행 능력과 대처 능력이 뭔가 향상되었던 거 같아 뿌듯했다. 한 분은 마지막에 내가 의사인 줄 착각하시고 아스피린 어쩌고 하셨는데 "어르신 그건 의사 선생님한테 가셔야 됩니다~"라고 말해드린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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