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당일 취소 삼가바랍니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6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육십 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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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오후. 쏴아아아 하는 소리가 창문 넘어로 들려오니 기분이 좋다. 일을 하다가 알람 소리가 들려오는 데 일단은 나중에 확인. 자, 숨 좀 돌리고 폰을 잡고 알람을 확인한다. 오늘 모임...응? 오늘 참석하는 인원 중 2명이 당일 취소를 해버린 것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당일 취소인데 오늘은 심지어 비가 와서 그런지 참석인원도 많지 않은데 2명이 빠져버리니 기분이 조금 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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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이 소수이면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져 "오히려 이때가 좋아" 하는 멤버가 있는 반면에 반대로 웅성웅성 사람이 많아서 좋은 사람도 있다. 내가 참여하고 진행하는 경우엔 전자든 좋고 후자든 다 좋다. 하지만 모임을 활성화시키려는 관점에서 즉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꽉 차야 좋다. 자 그러면 왜 당일 취소를 그토록 싫어하냐면? 단순히 생각하면 노쇼다.


내가 예약하는 카페나 장소를 대여를 할 때 "몇 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말씀 드리면 그에 맞춰 단체 자리를 내주시는데 참여자들이 적게 오면 당연히 체면이 서질 않는다. 더구나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아무래도 신뢰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 전까지는 취소해도 괜찮지만 당일에 취소할 경우 실망과 함께 당일취소는 삼가달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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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최악인 것은 막상 참석을 한다 해놓고 아무 말 없다가 당일에 아예 오지 않는 경우다. 심지어 연락을 취해봐도 씹다가 나중에서야 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작별 인사도 없이 그냥 나가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차단을 해서 재가입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모임이든 다른 곳이든 약속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며, 그 약속에 부여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싶다. 한 마디로 자기들 아쉬울 땐 무거운 것이고 막상 일상에서 모임보다 우선순위의 이벤트가 터지면 모임은 안중에도 없는 마인드다.


이 또한 돈의 영역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신용이자, 관계의 영역에서는 신뢰인데 자기 기분대로 쉽사리 약속을 거두어 들이는 건 소인배들이나 할 짓이다. 약속이라는 게 항상 내가 이득이 될 때에만 움직여 준수한다는 마인드라면 그 사람은 곧 부메랑으로 돌아온 약속의 댓가를 맞이 할 것이다. 또한 원론적으론 약속이 경중이 없다시피 한데 아무리 가벼운 약속이라도 그게 누적이 되면 무너진 신뢰와 무너진 대외 이미지로 보답받는다는 것은 찾아올 미래이자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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