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6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육십 이번째
광개토대왕릉비를 보면서 가슴이 웅장해지고 저 멀리 만주 벌판을 가로지르는 개마무사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발해의 거대한 영토를 보면서 역시 최수종..아니 대조영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또 가슴 한편이 웅장해진다. 자...그리고..음.. 끝. 우리나라가 과거 땅을 넓힌 정복사업 혹은 정복전쟁은 정말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세종때의 4군6진만 해도 "와 이게 어디냐" 했었고 지금의 한반도의 모양 땅을 갖고서 왜 왼쪽 깜빡이 키고 진출하지 않았을 까란 궁금증이 과거엔 들었었다. 그냥 재미삼아 말이다.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다. 재미난 점은 같은 이탈리아 반도. 과거 로마 그리고 지중해를 호수처럼 끼고 있던 로마제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는 왜 그러지 못했을 까란 생각이 계속 든다. 달리 생각하면 우리도 로마제국처럼 엄청난 영토를 가질 수 있었을 까? 그렇지 못했던 원인들이 몇가지 있다. 일단 로마는 도시 국가에서 시작했으며 초창기에는 별볼일 없을 정도로 역사학자들은 로마가 피난민 혹은 떠돌이들이 뭉쳐만든 도시였을 것이라 추정한다.
그러다 로마가 점차 덩치가 커지게 된 원인은 바로 주변 국가 혹은 부족들의 상황때문이었다. 일단 서부와 중부유럽은 켈트족들 그리고 켈트족 사이에서 이름 난 갈리아 부족같은 경우들은 아무리 좋게 봐주어도 갑옷을 입지 않은 용맹한 전사들이었다. 숲속에서 그들은 매복과 기습을 하거나 로마군의 전의를 상실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조직적이고 군율이 빡센 그리고 스쿠툼이란 네모난 방패와 글라디우스라는 짧은 검을 이겨내기는 힘들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황이 달랐다. 힘의 추가 사실상 이미 중국에 기울어져 있었다. 거대한 황하강에서 시작된 문명과 함께 춘추 전국시대나 초한전이나 위진남북조 시대 등 독립 세력들이 전쟁을 계속 벌인다 한들 기술력과 인구등이 이미 넘사벽이었다. 이들은 갈리아인들이나 나체로 뛰어다니며 로마 병사들을 무찌르려 했던 용맹한 전사들과 차원이 다른 군사력과 정경사문을 적을 경험하면서 그리고 다른 세력과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하면서 배우고 강화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조선을 먹힌 바가 있고 거대 세력을 이겨내고 진출하기에는 뒷마당과 집안이 위험했다. 산맥을 끼고 서로 한강을 가지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방어적, 혹은 내치 안정에 신경쓸 수 없는 반면에 로마는 자신들과 비슷한 부족들이 유럽 대륙에 널려 있어 누가 잘났고 못났고를 따질 수 없이 다 고만고만 했던 것이다. 차츰 켈트족들을 물리치면서 계단식으로 성장하다 눈 떠보니 유럽 전체를 먹고 있었다. 남쪽에서 진정한 라이벌 카르타고 싸워 이기며 더욱 강해진 로마가 되었다.
우리도 그때의 관점으로 북쪽엔 야만인들이 널려 있었지만, 그 야만인은 서부 유럽의 야만인과는 달리 말을 능수능란하게 타면서 엄청난 속도로 개활지에서 활을 쏘아대는 공포의 존재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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