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9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구십번째
몇 일전 "순간을 기억하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글에선 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의 전과 후 사이에 낀 순간이 과연 언제인지 기억해보는 것이 나를 보다 더 잘 알게 되고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주장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좀 더 보충 설명을 하고 싶어서 책장에서 책을 찾아보다 마침 좋은 내용이 있어 잘 스까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좀 더 작게 들어가본다면 강화. 굳이 변화를 원하지 않아도 혹은 변화를 원하더라도 우리는 기억이란 데이터를 뇌 속에 평생 넣고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망각을 하게 되는 데 데이터 과부하로 인간이 골병 들어 시름시름 앓을 필요가 없는 것도 망각이 주는 순기능이다.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내가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생각 혹은 감정을 가지고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는지 살펴 볼 수 있다.
이때 변화의 순간을 기억하는 것은 자기 강화의 한 형태로 기능할 수 있다. 흔히 새로운 행동을 개발하는 데 있어 이것을 해야하는 이유와 동기에 대해서는 처음엔 다들 절실하긴 하지만 행동이 가져다주는 궁극적인 결과에 대해서 점차 확실하지도 않고 보장되어 있지 않거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평생동안 새로운 행동은 새로운 행동으로만 남아있는 채로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지연된 보상은 인간의 자기 강화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수반성, 마땅히 따라와야 할 즉각적인 보상을 더 원하고 체감하기 때문이다. 운동이나 공부, 이직 준비나 어떠한 자기관리 등등은 즉각적으로 따라나오는 보상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지하기 힘들고 유인가가 상대적으로 옅다. 하지만 흡연이나 폭식, 섹스와 마약 등은 피우거나 하기만 하면 즉각적으로 뇌 신경을 압도하기 때문에 끊어내는 것도 힘들고 유지하기에는 훨씬 쉽다.
그래서 지연된 보상과 즉각적 보상 사이를 메꾸지 못하는 딜레마 때문에 중도포기와 작심삼일이 많이 생긴다. 여기에는 행동 자체의 난이도나 접근 문제등 수많은 요소가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평소보다 어려운 행동을 하고 나서 즉각적 보상 차원으로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데 바로 기억,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기"란게 있다. 이것을 하는 이유에 대해 혹은 만약 이것을 이루게 되었을 때의 상상이라던지, 전에 이것을 도전했다 좋았던 기억이라던지를 행동 후에 상기하게 되면 이는 강화로써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기록을 열심히 하며 단기 목표에 얼마나 접근했는지 체크는 하지만 "상기"하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고무된 감정이 가라앉으면 추상적으로 느껴지거나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한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기를 하게 되면 보다 분명하게 이것을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다시 한번 붙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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