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신들을 옭아맨 국가신토 2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93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구십 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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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굉일우. 온 세계가 하나의 지붕 아래에 있다. 달리 말하면 천황의 지배 하에 온 세계가 하나다. 이는 일본 제국의 당시 국시(슬로건)였다. 절대적인 살아있는 신 아래에서 일제는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가며 천황을 숭배하고 자신들의 만행은 모두가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만 치부했다. 혹은 천황의 영광을 위해서 말이다. 우스운 점은 지근거리에 있는 군인들 혹은 대본영에서 한 자리씩 차지한 육해군 군인들은 천황이란 단지 장식에 불과해 앞에 두고 밥 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천황의 신성함에 감히 접근조차 하기 힘든 그런 분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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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일계. 천황의 대가 세세토록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져왔다는 개념인데 태양신 아마테라스의 직계후손인 천황 가는 수많은 천황들이 대대손손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으니 신성함과 절대성은 불가침하다는 논리로 포장되었다. 그 누구도 현인신의 자릴 넘 볼수 없었으나 신의 대행자란 논리는 가능하므로 대본영과 일제 군인들은 황국의 군대, 신이 지켜주는 군대라는 논리로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저질렀다.


그럼 천황은 과연 죄가 없느냐의 문제. 2차대전 끝나고 전범 처리 논의에 관해서는 당시 전쟁 중 도쿄의 황실을 폭격하지 않은 것은 천황이 죽으면 일본인들의 광기가 폭주하여 끝까지 항거하리란 연합군의 판단 덕분이었다. 이후 재판에서도 결과적으로 무사히 넘어간 대신 천황은 "인간선언"을 하여 당신도 같은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고백하라라는 연합군의 요구를 받았다. 히로히토 천황은 옥음방송으로 전 일본인들에게 연합군의 요구에 승복함과 동시에 자신은 신이 아닌 인간임을 어려운 문어체로 방송하게 되어 사람들은 나중에서야 인간선언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논란은 있지만 천황은 전쟁범죄의 방관자 혹은 암묵했다는 주장은 확실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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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는 원래 일본의 민속신앙이며 다신교적 성향을 띄고 있었다. 그러나 국가신토는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국가의 이데올로기로써 기능을 했다. 그 과정에서 1부에서 이야기했듯 여러 신을 모시고 있는 토속 신사들을 탄압하고 천황 숭배를 내세운 신사는 살려주고 거부하는 신사는 철거하거나 다른 신사와 합쳐버려 모시는 신을 통폐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할 말 많은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야스쿠니 신사. 오늘날까지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심지어 미국까지 연관되어 있는 일본 외교의 소용돌이가 되는 곳으로, 이곳엔 당시 전시 총리 "도조 히데키"와 조선 총독 "고니소 구니아키" 등 학살과 전쟁범죄에 빼박할수 없는 인간들이 죽고 나서 하나의 신, 신령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점에서 언급될 때마다 매번 뜨겁게 뉴스를 달군다. 이전에 다른 신들은 어디로 갔나 보이지 않고 전범들만 가득 보인다.


덕분에 본래 일본 신사 혹은 신토란 그냥 우리나라 민속신앙처럼 일본인들만의 안식처를 의미했지만 다른 이가 바라보기엔 야스쿠니 신사로 대표될 만한 전쟁범죄를 합리화하고 있는 일본 종교로만 느껴지고 있다. 국가신토 당시의 신사는 천황만이 유일신과 같은 위상이였고 패전이후 정리하였다 해도 일본 내에서 여전히 정치적으로 잘만 써 먹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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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 정리

습관 1 : O O O O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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