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신념의 언어들 : 아미타불 2부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0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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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미타불" 수 세기동안 대중들의 입에 오르고 내리던 구호이자 염원이었다.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세계를 흔히 정토라고 하는 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불교 교리를 재편한 종파를 정토종이라 한다. 이들은 염불 수행을 중시하고 염불을 통해 신앙을 다지고 자신의 삶이 끝나면 극락세계로 들어가길 희망했다. 동아시아 정세가 다소 불안정하고 혼란한 시대를 맞이 했을 땐 정토종의 극락왕생 교리가 대중들을 위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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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한국의 불교에서 정토종만이 주류 종파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조계종(선종)이란 메이저한 종단에 다양한 교파가 묶여진 형태이며 중국도 명상 등으로 알려진 선종이 중심인 동시에 일반인들에겐 정토종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어 고루 공존하고 있는 편이다. 헌데 일본은 거의 불교라 치면 대부분 정토종을 이야기하며 처음 불교가 일본 열도로 들어오고 난 후 아예 일본화되거나 토착화되었다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정토종이 가장 인기가 많은 이유는 정치적, 인문적 환경에 기초한 바가 크다. 왜냐하면 일본 열도는 근대 직전 에도시대가 열리기까지 열도를 통일한 사람을 "천하인"이라 칭하고 영웅화시켰을 정도로 하나로 세력을 묶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각자 다이묘, 쉽게 말해 군벌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쇼군이라는 실질적 왕이 되고자 일본판 삼국지가 계속 벌어졌으니 일반 대중은 항상 전쟁과 전투 속에 삶을 살아가야만 했다.



Welcoming_descent_of_Amida_Buddha_and_twenty-five_bodhisattvas (1).jpg 아미타내영도(일본, 1668) : 죽은 자를 데리러 오는 아미타불

그래서 불교의 여러 수행방법이나 교리에 대해 제대로 배울 여력은 없었고 항상 분위기는 뒤숭숭하고 불안했기 때문에 정토종의 "나무아미타불" 염불과 함께 극락왕생 교리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이 죽고 극락세계로 데려가기 위해 친히 아미타불이 내려와 죽은 이의 영혼을 데리고 가니 전쟁 속에서 피폐해진 대중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 위로되는 체감이 훨씬 큰 실질적인 면이 있었다.


아미타불 숭배는 일본 내에서 다양한 교파로 또 나뉘어지게 되었는 데 오늘날 일본 내 가장 대중적인 불교 종단은 정토종에서 분파되어 나온 정토진종이다. 이들의 교리는 절대타력이라는 것으로 염불이란 자기가 외우는 것이 아닌 아미타 부처님에 의해서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한다. 개인적으로 크게 놀라웠던 게 기독교의 핵심 교리도 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바로 구원(이신칭의 : 천국으로 가는 의인이 되다)은 내가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믿게 되고 의인으로 칭함 받게 된다는 교리가 있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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