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1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십 삼번째
마음이 편해지면 그간 위안을 삼고자 했던 모든 행동들을 내려놓고 안일해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심적 변동을 지켜보노라면 항상 사이클이 흐르듯 마음이 편해지면 이런 행동, 마음이 불편해지면 저런 행동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마음이 고요하든 흔들리든 한결같은 행동과 일상을 보내시는 가? 나는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 심리에 대해서, 감정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녀석이다. 또한 감정이 머무르는 곳에 행동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마음이 편한 날은 무언가를 해도 죄책감이 시달리지 않는 듯한 느낌과 함께 여유롭다. 때론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도 단순히 귀찮음 내지는 성가심에만 머물게 된다. 약간 봄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 까? 나긋나긋하면서도 따스하며 뭔가 배부른 느낌이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진다. 어느새 마음의 위안을 찾고자 그간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보는 데 이는 나의 좋은 습관이자 동시에 나쁜 습관이다. 읽으면서 조언을 얻고 이론상으로 빠삭해지지만 정작 행동을 나서기를 주저하거나 하더라도 얼마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날의 일기장을 보노라면 마음이 불편할 때의 필체와 내용은 워낙 장문에다 빼곡하게 써서 강박과 불안이 절로 느껴진다.
안식처로 삼는 정신적 공간으로 대피해서 나의 마음을 보호한다.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과 좌절하고 싶지 않은 마음 등등으로 문을 닫게 된다. 이러한 시간을 오래 보낸다면 타성에 젖어 문을 열기 귀찮아 진다. 행동이 수동적으로 변하고 대인관계도 좁아짐을 느낄 수도 있다. 그 후 다시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서 다른 경험으로 인해 좀 더 건강한 나로 거듭나면은 이전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해야하나? 일기를 계속 쓰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련해야 하는 데 편안해지니까 이제 그런 안식처를 찾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마음의 변화와 상관없이 계속 이어져 보다 더 나은 일상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면,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변화와 상관없이 그냥 계속 하는 행동 자체가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당신의 좋아요, 구독은 작가에게 창작의 에너지가 됩니다.]
매일 습관 정리
습관 1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