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친구 혹은 가족에게도 밀당?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65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육십 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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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모임 멤버이자 내 친구가 "글의 방향성도 바뀌었다면 누군가의 궁금한 점도 써주시나요?"라고 하길래 라디오 방송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디어는 언제나 화녕이야~~~" 하며 받아들었다. 연인관계 말고 지인(친구) 또는 가족 관계에서도 밀당이 필요할 까, 아닐 까? 여기서 밀당을 정의하고 가자면 친한 관계 혹은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사이라도 적당히 거리를 두거나 할 수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거절 등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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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 밀당이 필요하다 여기는 사람들은 "관계의 폭주"에 안전장치를 걸어두는 것일 수도 있다. 너무 착하다보니 이것저것 요청과 부탁을 다 들어주니 나중에 가서야 나만의 책임만 가득 안고 혼자서 힘들어 감당 못할 지경이 된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의 부탁이나 요청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멀리 할, 즉 밀당을 설정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게 상대방이 싫어서기 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관계의 발전 혹은 증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필요하지 않다 여기는 사람들은 "계산적인 관계"가 싫어서 밀당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무자르듯 계산해가며 손익계산 다 따져보고 그러는 것은 진정한 관계가 아니다로 생각할 수 있다. 애초에 이들에게 밀당은 "밀당"이라고 정의하는 것 자체가 관계적 손익을 따질 수 있는 것이므로 사랑하면 사랑하는 사람, 소중하다면 소중한 사람이지 그런 걸 굳이 따질 필요가 있느냐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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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보니 나는 후자 쪽이 "마음"으로 와 닿는데 "머리"로는 전자를 지지한다. 무 자르듯 관계에서의 밀당 포인트를 두는 것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체력을 낭비하는 것과 소진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로써의 밀당은 필요하다. 내가 그 사람이 아무리 좋다 한 들 잠시 그 사람 때문에 삐져 있거나 화가 나있어 언행적으로 상처를 주었다면 결국 말짱 도루묵인 셈이고 서로 간에 관계적 마이너스를 누적하게 된다.


한쪽이 소진되어버리는 관계보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거절도 "나와 상대를 위해서" 할 줄 아는 것이 보다 오래가고 건강한 관계임은 분명하므로, 한 마디로 한 쪽이 종속되어버리는 관계는 건강하지 못하다는 전제하에 밀줄도 알고 당길 수도 있는 자주적인 위치가 좋다 생각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역설적으로 "계산적인 관계가 싫어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서로간의 상처를 입힌 나중에 가서 잘잘못을 따지고 하나부터 열까지 곱씹고 원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마음 속 청구서를 들이밀며 회복 불능에 빠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해석 : 상대를 소중히 여긴다면 나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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