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67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육십 칠번째
먼저 거두절미하고 2026년 새해가 밝았으니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엄청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다른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몸 건강 마음 건강이 가장 우선순위이니 올 한 해는 금강불괴의 한 해가 되셨으면. 어제는 25년, 오늘은 26년인데.. 당연하게도 바뀐 건 없다. 잠깐의 마음이 새로워지는 타이밍을 잡은 것 외엔 우리 일상은 계속 똑같기 때문이다.
어젯 밤, 교회에 가서 송구(옛 것을 보내고) 영신(새로운 것을 받는) 예배를 드렸다. 패딩을 단단히 껴입고 나온 사람들, 이미 1부를 마치고 다시 2부를 시작하는 교회 안은 난방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무엇보다 올 한해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족과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들이 뜨거워 보였다. 그만큼 작년은 힘들었던 게 아닐까란 마음도 들었다.
어제만 하더라도 "무엇 무엇을 해야지"란 생각을 해보았지만 추위에 금방 옅어지고 흩날려진 것 같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강박은 결국 이불 속으로 들어간 나 자신에게 새해에 뭐하냐고 탓해보지만 의지는 언제나 발휘되지 않는다. 그래서 작년의 시작과 올 한 해의 시작이 똑같은, 올 한 해도 작년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어쩌지란 막연한 걱정도 든다. 그리고 그런 걱정엔 타당한 이유들이 있다.
게으름은 계속되고 무기력은 한이 없다. 감정은 언제나 그렇고, 관계는 여전하다. 능력과 환경은 고정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니 답답함과 함께 날이 갈 수록 새해라는 느낌은 무뎌진다. 다만, 결과론적 관점으로 봤을 때 무엇 하나 달라진 게 없어 보일 수 있다. 과정으로 봤을 땐 이미 시작하거나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며 설령 시작조차 하지 않았더라도 과정의 관점으로 그 시작은 결과의 요구치보다 언제나 도전해보기 쉽다. 그리고 유지하기도 용이하다.
나의 올 한 해 목표는 아직 세워지지 않았지만 "회복력"에 두고 싶다. 아무리 튼튼하더라도 어떤 상황이나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또 그에 따른 막중한 스트레스와 감정적 피해를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는 회복에 있고 더 나아가선 이런 회복이 꾸준하면 체력도 늘어나리란 기대를 해본다. 어떤 것을 이루겠다는 목표보다는 어떤 과정에 머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나의 목표에 가까운 것 같다.
오늘의 해석 : 결과 중심적 25년에서 과정 중심적 26년으로.
[매일마다 마주하는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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