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돔이 필요하다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6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육십 구번째



995px-Jerusalem-2013(2)-Temple_Mount-Dome_of_the_Rock_(SE_exposure).jpg 예루살렘 바위의 돔

야구를 잘 모르지만 밈으로 가끔 출현하시는 허구연 KBO총재가 돔형 야구장 건설을 원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처럼(?) 서유럽과 다르게 동유럽 그리고 중동 지붕은 모두 양파들이 우뚝 솟아있어 궁금해 찾아보았다. 서유럽과 달리 동유럽의 명소들을 가본다면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며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만 해도 뾰족한 첨탐의 성당과 달리 양파모양의 성당은 왜 그렇게 지었나 궁금증이 생긴다.



1080px-030524-StBasil'sCathedral-Moscow-IMG_9808-2.jpg 성 바실리 대성당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비잔틴 제국에 있다. 동로마 제국의 건축 기술이 당시 지중해에서 가장 잘 나가고 뛰어났으며 서로마은 풍비박산나고 그나마 허우대 멀쩡한 동로마 제국에서 분리 전의 옛 로마 제국의 후계자로써의 역할과 함께 유산을 간직하고 있었다. 로마제국은 실용적인 기술들로 문명에 많은 발전을 기여했는데 예를 들어 송수로라던가 포장도로 그리고 콘크리트 사용법등으로 제국의 건물들을 세웠다.


그래서 제국의 건축 기술들이 고스란히 주변 문화권에도 전파가 된다. 거리상으로 가까웠고 또 실제로 교류를 많이 했던 키예프(키이우) 루스과 슬라브 공국들은 같은 동방정교회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제국의 유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따라했다. 이 슬라브 공국들은 오늘날 동유럽의 국가들로 이어지면서 당시 비잔틴 건축양식의 유적이나 돔형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정교회 건물들.



1191px-Hagia_Sophia_(228968325).jpeg 아야 소피아 모스크

동유럽의 대표적인 돔형 건축물은 우리가 테트리스에서 배경으로 잘 알고 있는 러시아의 알록달록한 성 바실리 대성당이 있으며 제국의 본토에선, 지금의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야 소피아 모스크가 예시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중동 사람들은 왜 돔형 지붕으로 건물을 지었는 가? 한다면, 처음엔 나는 돔형 건축물이 중동에서 파생된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 역시도 동로마 제국의 기술자들에게 전수받거나 그들에게 영향을 받아 돔 건축물을 짓기 시작한 것이었다.


또 중동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돔형이기에 왜 그런가 싶냐면 무슬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하루에도 5번 기도를 드려야 할 정도로 예배와 기도에 철저하며 모스크들이 많이 존재했다. 돔형 지붕으로 건물을 짓게 되면 안쪽에 기둥을 많이 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당이나 회당, 예배당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므로 사람들이 모여서 의식을 치루기 용이했다. 또한 돔 자체는 신이 머무는 공간 혹은 하늘로 상징되었기 때문에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 특성상 실내에 물형을 놓지 않아도 충분히 경외감 혹은 신비로움을 공간적으로 연출할 수 있어서 보편적인 건축양식으로 자리 잡혔던 것이다.


오늘의 해석 : 돔은 문화적 교류의 역사와 기술력을 모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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