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70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칠십 번째
국립 중앙 박물관의 작년 방문객이 650만명으로 집계되어 화제다. 루브르와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3위권에 진입을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면서 실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간 유튜버나 외국인들이 조회수 올릴려고 뭐만 하면 "충격! 한국이 ~를 해냈다" 같은 쓸데없는 리액션은 믿고 거르는 편이었는데 진정한 국뽕 소식을 접하게 되어 우리나라가 작지만 대단하단 체감이 들게 된 것이다.
김구 선생이 말하던 문화강국으로써의 한국이 어느정도 실현된 건가 싶기도 한데 흔히 문화, 사상, 관습 등을 선두로 이끄는 양질의 무형적 자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을 "소프트 파워"를 가지고 있다 칭한다. 반대되는 의미의 하드 파워는 힘의 논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물리적 군사력 내지는 물질적 금권력을 의미한다. 아마 모두가 동의하는 진정한 강국은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 양자 모두 가지고 있는 국가를 의미할 것이다.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아시아에서 소프트파워 하면 사실상 일본이 다 해먹었고 지금도 그 위치는 유효한 편이다. 동방에 대한 환상인 오리엔탈리즘과 함께 일본의 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심지어 숭배하는 와패니즘의 시류가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재자였던 라파엘 트루히요가 일본도와 무사도에 대해 빠졌던 것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서구 매체에서 다루는 닌자나 사무라이는 너무 익숙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서브컬처등과 전통 문화까지 아울러 일본의 소프트파워는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아왔다.
중국같은 경우는 참 뭐라 말하기 안타깝다. 그간 수천년간 황하문명에서 시작된 아시아 최강대국이었던 중국의 소프트 파워란 환산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외세에 의한 것도 아닌 자의적으로 수 년만에 그 모든 것들을 박살 내 자폭 해 버렸기 때문이다. 문화대혁명 당시의 세세한 줄거리를 보자면 인간이 폭주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끔찍한 잔흔을 중국 전체에 남겨버렸으며 그들에겐 잊고싶은 흑역사다. 어떻게 보면 주변국들에게만 소프트파워를 신장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말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 부분에서 유튜버 "충격!" 리액션처럼 과장되고 오보가 많은, 단순히 수치화하거나 단편적인 부분들만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의심하면서 되레 안 믿게 되었지만 실제로 외신의 꾸준한 반응이나 최근 "전통적인 문화강국이 부상하는 문화강국을 견제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한 영국의 케이 컬처의 부실함을 논평하는 것을 보았을 때 확실히 21세기의 한국이 만들어내는 소프트파워가 저절로 한국 자체의 관심과 전통 컨텐츠에 대한 조화로운 접근을 이루어내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의 해석 : 유형자산은 일시적이나 무형자산은 시대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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