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42
딸아~
방금 마흔한 번째 편지에 이어
바로 마흔두 번째 편지를 쓸 수밖에 없구나.
엄마가 딸에게 쓴 편지에 댓글이 달렸다.
엄마 자경노 친구.
세 번째 책을 함께 쓴 공저 작가님의 댓글이야.
강아솔의 <엄마> 노래를 바로 재생했어.
강아솔은 싱어송라이터구나.
기타를 치며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멋지다.
<엄마> 노래를 분명 처음 듣는데,
너무나 익숙하다.
노랫말이
"딸아~"
로 시작해.
엄마가 딸에게 하는 말이 노래 가사야.
노래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엄마가 딸에게 보낸 쪽지의 글귀를
노래 가사로 만들었다는구나.
엄마는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
진짜 찡하다.
딸아~
이 노래 꼭 들어 봐.
끝까지 들어 봐.
부디 우리 딸이 노래 가사를 읽어봐주길...
엄마 이제 캔바로 이런 것도 뚝딱 만들 줄 안다.
노래 속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구나.
날씨가 추워서 겨울 이불을 보내는구나.
딸이 맛있게 먹길 바라며 귤을 보내는구나.
강아솔의 엄마도 딸에게 자꾸 뭘 보내고 싶은가보다.
우리 딸에게 예쁜 것 보내고 싶은
엄마 마음이랑 똑같다.
딸아~ 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
오늘은 딸에게 자꾸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보내본다.
모든 엄마의 마음은 같단다.
보내고 보내도
또 보내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이란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
이 편지를 지금 읽지 않을 수도 있겠지.
이 노래를 지금 듣지 않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언젠간 읽어주고, 들어주기를...
그래서 엄마는 또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