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45
딸아~
엄마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를 새로 들었단다.
정밀아의 <꽃>이라는 노래였어.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너무 좋았어.
"이 노래 너무 좋다."
감탄사를 몇 번씩 연발하며 듣는데, 노래가 끝나는 것이 아쉬웠단다.
분명 처음 듣는 노래였어.
그런데 가사가 왜 이리 낯익을까?
꼭 나태주 시인의 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즘 엄마가 나태주 시인 시로 매일 미라클 모닝 인증을 하고 있잖아.
『나태주, 시간의 쉼표』
시인 나태주가 당신의 하루에 건네는 365 휴식 일력.
엄마 『오글오글 씁니다』 공저자 리더 아풋샘이 선물해 주었어.
엄마랑 너무 잘 어울리는 일력이라며.
맞아, 엄마랑 너무 잘 맞아.
매일 아침 나태주 시인을 만나는 일은 너무 행복해.
암튼 나태주 시와 같은 라디오 노래가 끝난 것이 아쉬워서, 정밀아의 <꽃>을 검색해 보았어.
헉!
작곡 정밀아, 작사 나태주!
정말 나태주 시인의 시를 노래를 만든 것이 맞았어.
나태주 시인의 <꽃 3>이라는 시였어.
그래, 이런 노랫말과 시는 나태주 시인밖에 표현할 수 없어.
엄마는 이렇게 멋진 시를 쓰지는 못하고, 시에 근사한 멜로디도 못 붙이고, 더군다나 노래를 서정적으로 부르는 것은 불가능해.
그러나 예쁜 시를 꾸며서 카드 뉴스를 만드는 건, 이제 할 수 있다.
그래서 만들어봤어.
짜잔~
나태주 시인의 시 <꽃 3>
그리고 정밀아의 노래 <꽃>이야.
카드 뉴스 만들며,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들었어.
어쩜 한 자 한 자 엄마 마음이니?
엄마가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니?
다른 이유는 없어.
다만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야.
딸이 엄마 딸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야.
엄마의 꽃, 우리 딸~
오래오래 피어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게 피어나라!
정밀아 노래 끝나니, 정승환의 <꽃>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네.
정승환이 커버를 했구나.
우리 딸은 이 버전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딸아~ 세상의 모든 예쁜 것을 너에게 줄게~
오늘은 엄마 마음을 가득 담은,
나태주 시인의 시로 만든 노래를 보내본다.
새로운 노래와 시를 알게 해 준 라디오한테 고맙다.
오늘 아침에 딸이 마신 주스도 라디오에서 보내 준 것이었어.
라디오에서 퀴즈 맞히고, 사연도 소개되었거든.
딸이 다른 맛 주스를 선택할 순 없었냐고 물었지.
어, 청취자에게 선물 선택권은 없었어.
엄마가 보낸 문자를 뽑아주고, 선물을 정말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라디오 관계자에게 충분히 고마워.
세상엔 고마운 사람도 많고,
감사한 일도 많고,
예쁜 시와 노래도 많고...
그리고 우리 딸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