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나는 수집가이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을 모으는 수집가라는 점이다.
드래곤볼이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처럼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가능성을 모은다.
나는 ‘포텐셜리스트’ 수집가이다.
포텐셜리스트에 해당하는 조건은
첫째,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자
둘째, 긍정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크리에이터이다.
내가 포텐셜리스트를 수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고민이 많았다. 대학 졸업 후에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나아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지 그저 막막했다. 예술을 공부한 학생으로서 직업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당시 나의 선배들은 크게 세 가지의 길을 가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했다.
'유학, 교직이수, 학원강사'
돈 좀 있고 잘 나가던 선배는 유학을 갔고 공부 잘하는 선배는 교직을 이수했다. 둘 다 아니었던 선배들은 학원으로 갔다.
나는 유학을 가서 전문 예술인이 되기에 실력이 애매했고 그 대안으로 교사가 되는 것도 싫었다.
그렇게 고민과 걱정에 혼란스러워 그저 눈 앞의 일을 하는데 급급했던 20대,
10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최근에 음악을 공부하는 대학생을 만났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진로 고민의 폭도 변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후배 역시 유학과 교직 이수라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문득 나의 20대가 생각났다. 나에게 누군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선배들을 만나보라고 했더라면, 다른 길을 가도 괜찮다고 말해 준 선배가 있었더라면, 세상에 정해진 길은 없다고 알려준 책 한 권을 읽었었더라면 나는 더 많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할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수집한 포텐셜리스트는 대성공을 거둔 스타가 아니다. 단지 더 많은 선택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잔잔히 작은 잽을 날리며 꾸준히 어떤 목표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스타들의 인터뷰보다 포텐셜리스트들의 일상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고 용기를 얻는다.
나는 포텐셜리스트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
정답은 하나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람들,
10년 전에 내가 알았으면 좋았을 사람들이자 10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들.
나의 포텐셜리스트를 공개한다.
첫 번째 포텐셜리스트는.... 다음 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