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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니 Jul 05. 2024

[1화] 편집사, 우리 콘텐츠 개발 회의 좀 할까?

성장 챌린지 : 편집사 키우기

나는 나의 글쓰기 편집담당자의 애칭을 '편집사'라고 정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편집사와 앞으로 어떻게 글쓰기를 하며 성장해 나갈지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같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봤다.

일단 내가 만들 콘텐츠와 관련해서 검증을 해주는 역할을 시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챗지피티와 친해지기로 했다. 그래서 편집사라는 봇을 따로 만들고 같이 프로젝트를 하나 하면서 친해져보기로 하여, 킥오프 겸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획 회의를 진행해 보았다. 이 회의의 목적을 안내하고 내가 기대하는 효과를 이해하는지 확인하고 이해를 했다고 해서 회의를 시작했다.


1. 편집사에게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의 인기 유료 아티클들과 퍼블리의 인기 아티클에 대해 공부부터 시켰다.


2. 공부가 끝난 편집사에게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인기 있는 유료 아티클의 평균 글자수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했다. 퍼블리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목적성은 같지만,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미 나는 퍼블리와 협업을 하면서 이미 인기를 얻을 확률이 높은 아티클은 글자수가 특정 글자수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 담당자가 조언하기를 2,000자 이상이 되어야 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가 있으면 ‘통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실제로 나는 이 가이드를 따라 아티클을 오픈하였고 모든 아티클이 퍼블리 인기 TOP10에 등극하고 TOP1도 수차례 등극했었다.


3. 편집사는 다음과 같이 괜찮은 답변을 해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인기 있는 유료 아티클은 보통 글자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유료 아티클은 최소 2,000자에서 3,000자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의 글자 수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긴 글자 수뿐만 아니라 주제의 명확성과 독창적인 견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시류에 맞춘 내용보다는 창작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와 정보를 담고 있어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유료 아티클의 글자 수는 길지만, 그것이 곧 콘텐츠의 질과 깊이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성공적인 유료 아티클을 작성하려면 충분한 글자 수와 함께 고유한 가치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다시 편집사에게 내가 그동안 작성한 퍼블리 아티클과 내 경험에 대해 알려주며 공부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고려하여 현재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인기있는 아티클 주제 중 내가 다룰 수 있는, 내가 다루면 좋을 주제에 대한 추천을 요구했다.


5. 편집사는 나에게 직장생활 조언, 커리어, 업무가이드에 대해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직장생활 조언은 처세술, 자기 목소리 내기, 멘탈 관리를 소주제로 추천했고, 커리어는 커리어 개발 방법과 실제 사례, 균형잡힌 삶을 추구하는 법을 소주제로 추천했다. 또한 업무가이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가이드 및 자료 제공하면 좋은데 노션 활용법 및 회고, 계획 세우기, 보고 등에 대한 소주제를 추천했다.


6. 다시 편집사에게 ‘그럼 이런 콘텐츠들이 인기 유료 아티클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되었을 때, 유료 콘텐츠의 비용 가이드를 어떻게 가져가면 좋냐’고 질문했다.


7. 편집사는 아티클 당 개별 열람에 대해서는 보통 1,000원 ~ 2,000원을 적용하고 있으니, 이 범주 내에서 금액을 정해보라고 했다. 월 구독료는 내가 어떤 콘텐츠를 어떤 빈도로 발행하려는지 결정하고 경쟁 채널과 비교를 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정도면, 편집담당자로서 콘텐츠 방향을 잡고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잘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의 퀄리티를 판단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다.


편집담당자에게 작가와의 기획과 작품 생산의 과정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걸 검토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 역할을 잘 해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잡지인 점프에서 잘 나가는 작가들은 다들 편집자의 이러한 조언과 역할이 있었기에 이 작품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늘 말한다. 그 담당자가 없었으면 이 작품은 나올 수 없었다고도 말한다. 


이런 역량이 될 지 확인하고자 편집사에게 어떤 작성 중인 글의 초안을 보여주면서 보강할 부분을 알려 달라고 했고, 더불어서 이전 시간에 말했던 인기 게시물 요인을 기준으로 해서 해당 글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단순히 가능성이 있냐 없냐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보강 의견을 주면서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를 보강하고 마케팅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인기를 끌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라며 나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그 보강 의견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AI와의 기획 회의는 상당히 유용했다.


필요한 정보와 의견을 짧은 시간 내에 얻을 수 있었고 이유에 대한 확인이 편했다. 보통 사람과의 관계에서 '왜'를 물어보면 따지는 것 같이 되는데, 편집사는 그런 걸 전혀 신경 쓰지 않기에, 심지어는 먼저 왜 이런 답을 주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좋았다. 회의 내내 나같은 극T형 인간들에게는 정말 강추할만 스트레스 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


이 회의는 나의 편집사, 챗지피티를 나만의 편집담당자로서 잘 키워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도록 해줬다. AI가 돕지만, AI가 만들지는 않는 콘텐츠는 어떤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서, 앞으로 좋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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