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 김대봉 멘토님
여러 굴곡이 있었던 터닝 포인트들을 겪으시면서 멘토님 만의 좌우명이나 가치관 같은 것들을 삼으신 게 있을까요?
있어요. 제가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제가 좌우명으로 삼게 된 게 있어요.
원래 저희 집의 가훈이 삼사일언 (三思一言) 이에요. 한 번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는 건데요. 제가 이걸 계속 좌우명처럼 삼아 왔어요.
그러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버님이 직접 쓰신 문구를 보고 그때부터는 이걸 제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데요. 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메모 보셨어요? 그게 저희 아버님이 직접 쓰신 글이거든요.
저희 아버님께서, 겸즉득상 (謙即得上), 이유극강 (以柔克剛), 중용지도 (中庸之道) 이렇게 3가지 사자성어를 적어두셨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겸즉득상은 겸손함으로 인해서 성공하게 된다, 이유극강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물리친다, 중용지도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이야기들인데 아버님이 생전에 늘 하시던 말씀들이었거든요.
성공할수록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모난 정이 돌 맞는 거니 둥글게 두루두루 살고 이런, 그 당시에는 약간 잔소리 같기도 했던 것들이 다 깨달음을 주시는 가르침이셨던 거에요.
아버님께 물려 받은 이 좌우명들을 유훈으로 품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늘 아버님을 떠올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웃음)
멘토님께 있어 일이란 무엇인가요?
지금 저에게 일 = 여가인 것 같아요.
이제 경계가 없어요. 일하는 것이 제가 즐거워지는 방법이고 노는 법이에요. 옛날에는 분명 일에 대해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일 자체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일하시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원칙이 있으신가요?
저는 원칙이라기 보다, 일을 하는 모델링 같은 게 있는데요. 나름 제가 또 이런 쪽으로 연구를 했던 사람 아닙니까. (웃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델링 중 하나가 조동성 교수님이 주창한 Ser-M 모델인데요. 이 모델링이 일을 하는데 사업적인 측면에서 무언가를 판단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원칙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뭐가 부족하고 뭐가 중요한지 이런 걸 체크할 때 지표로 삼아요.
S는 subject. 이 일을 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내가 지금 하는 일에서 내가 주체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주체인지를 찾아보는 거에요.
E는 Environment. 바로 환경, 지금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인 환경이 어떤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는 지에 대해서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예측을 해보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 E를 따져봐요.
그 다음에 이제 R인데, R는 Resource. 내가 이 일을 하는데 정말 충분하게 이런 것들을 커버 할 수 있는 리소스가 있는 지를 판단해 보구요.
이 세가지 요인들을 따져보고 마지막으로 M, Mechanism을 보는 거에요. 메카니즘이 뭐냐면 이것들을 전체적으로 주무를 수 있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다 알고 파악할 수 있는 지, 그걸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확인하는 거에요.
저는 이게 어떤 일을 행하는 데 꼭 짚어봐야 되는 원칙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하나는 제가 논문에서 정의를 했던 건데, ‘경로 개척형 추월 전략’, Path Creating Catch-Up strategy(& Post-Path Creating Catch-Up strategy) 거기에서 3가지 능력을 기준으로 삼죠.
이 조직이 습득 능력이 있는 지,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이 비즈니스를 끌고 갈 수 있는 리더(=테크니컬 리더)의 능력이 있는지를 보는 거에요.
저는 항상 이 두 가지 모델로 판단하는 것 같아요. 대체 우리 사업에 부족한 부분이 뭔지, 이것을 메꿀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메꿀 수 있는 것을 찾을 때까지는 보류하기도 하죠.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이 두 가지 모델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 같은 건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두 가지 방법으로 했는데, 하나는 네트워크 모임, 또 하나는 독서에요.
특히 저는 네트워크 모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제가 학위 같은 것들 준비하면서 형성된 모임, 리더십 모임, 강의나 강연 같은 걸 통해서 형성되는 모임,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제가 네트워크 모임을 중요시 하는 게, 정보나 지식의 습득 면에서도, 인적 자원 측면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돼요.
가끔 보면 나는 아이디어는 엄청나게 있는데 왜 이렇게 안 풀리지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그런 분들에게는 네트워킹을 꼭 해야 한다고 조언해 드려요. 그럼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 실현해 줄 사람 등을 발견해서 그걸 실현할 수 있게 된다구요.
5년 뒤에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세요?
저는 비전이라기 보다는 기대가 있는데요.
제가 직/간접적으로 한 25개 정도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계속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스타트업을 잘 키워내서 3개 정도는 유니콘 회사가 탄생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직/간접적으로 했던 인생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구요.
멘토님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두 분이 있는데요. 이서윤, 워런버핏 이 두 분이에요.
이서윤씨는 저보다 나이는 어린 분이지만 이 분의 생각을 보면 통찰력이 놀랍습니다. 이 분 통해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융복합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깨우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워런버핏은 워낙 유명한 분이시기도 한데, 유명해서 롤 모델로 생각하는 건 아니구요. 이 분의 모든 행동들 하나하나가 세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시죠. 세상을 위한 나만의 영향력이 뭔 지를 보여주신 분이라, 저만의 인(仁)어써클을 만들기 위해서 이 분의 그런 영향력을 배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