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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텐셜 Jan 07. 2024

외주 개발 사업과 수제케이크 가게의 공통점



이번주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정말 바빴다. 신규 채용, 개발 외주 프로젝트 매니징, 신규 클라이언트 미팅 등 일이 처리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빨랐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압도될 때면, 선뜻 일을 시작하기가 머뭇거려지는데, 이럴때 일 수록 가능한 내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써본다.


나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새벽에 깨어난 신생아에게 분유를 먹이고 겨우 재우면, 하루 중 유일하게 5시간 정도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다. 이 시간에는 주로 글을 쓰거나,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을 한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조직의 프로젝트 소화능력을 더 키울 수 있을까'이다. 요 한달간 지켜본 결과 현재 우리팀은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5개가 넘어가면 고장이 나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 클라이언트 100%는 전부 한국회사기 때문에, 아직은 내가 다 매니징할 수 밖에 없다. 신규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내용을 영어로 태스크를 분배핻 팀원들한테 전달하고, 이슈가 있을 때에는 내가 직접적으로 클라이언트와 소통을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24시간인 지라, 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받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채용을 진행하자니, 한국 클라이언트 <-> 글로벌 팀원 사이에서 조율할 팀원을 구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개발, 영업, 디자인, 마케팅, 매니징 원맨쇼를 할 수 있게 했던 나의 역량이 조직을 키울 때가 되니 보틀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5개가 넘어감          

            매니징 하느라 정신이 없음          

            세일즈나 신규 클라이언트에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음 (사실 더이상 클라이언트를 받기가 불가능)          

            계속 제작 요청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거절할 수 밖에 없음(ㅠㅠ)          

            성장의 정체를 맞음          



이럴 때 나는 리더로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까? 지금 떠오르는 방법이 두가지다. 

1) 한국 클라이언트 <-> 글로벌 팀원 사이에서 내 역할을 도와줄 누군가를 채용하는 것

2) 클라이언트를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는 2번에 집중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들어오는 한국클라이언트 신규 제작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기에 1번도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아마 현재 단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회사의 미래 향방을 크게 결정할 것 같다. 매일 매일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자국씩 내딛으려고 노력해 본다



고객사에서 가끔 기존에 기획된 내용에는 없는 부분을 가끔씩 요청을 하실 때가 있다. IT에 대한 지식이 없으시다보니, 이정도는 금방 되겠거니 하는 차원에서 부탁하시는 거라 100% 이해하지만, 큰 공수가 들어가는 부분을 요청해 주실 때에는 나도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혼란스러운 마음이 많이 든다. 정석대로 하자면, '이부분은 기능요구서에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라고 잘라내면 되지만 사람일이란게 그러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고객만족을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외주 사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번 클라이언트분이 요청해주신 차트 대시보드가 그러했다. 월별로, 주문 채널 별로, 주문 상태별로 데이터를 정제해야하다보니 까다로운 작업이라 카톡상으로는 어렵다고 답변 드렸지만, 지난밤부터 뭔가 찝찝하고 마음에 걸려 그냥 주말동안 시간을 내 개발해드리려고 한다.  


요즘은 우리 포텐셜이 수제케이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수제 케이크를 싸고 이쁘고 맛있게 만드는데 까지는 어느정도 성공을 했다. 손님들도 만족해 하고 한번 온 손님은 다시 온다. 하지만 수제케이크 가게는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케이크의 개수가 한정적이다. 우리 포텐셜은 하루에 케이크를 다섯개 밖에 만들지 못한다. 수제케이크 전문점을 파리바게트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은데,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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