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된다."
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에 나오는 굉장히 인상 깊은 말이다. 말 그대로, 내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는 순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특히, 회사생활을 할 때 굉장히 중요하다. 회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삶의 방향이나 목적을 위해 필요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회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속에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나의 첫 회사다. 나는 입사할 때 굉장히 많은 포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입사했다. 책임감도 굉장히 컸으며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조금 부당한 일이거나 하찮은 일이여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
약 2년 전, 여느 평범한 날이었다. 30분 정도 야근을 하다가 아버지 생일이라서 일찍 퇴근하겠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상사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나는 아버지 환갑잔치도 못 가고 일 했다.
상사의 표정에는 약간의 씁쓸함과 회사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보였다.(자랑이라고 하는 말인가?) 결국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죄인처럼 퇴근을 하긴 했지만, 퇴근길에 많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생각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퇴근시간에 당당히 퇴근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특별한 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하는 게 이렇게 눈치 보이는 일인가?
이렇게 평생 살아야 하나?
나도 나중에는 저 사람처럼 되지 않을까?
회사는 왜 내 삶을 차지하려고 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 거지?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당당했어도 됐다. 나에게 있어 가족만큼 중요한 것은 거의 없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가족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분명한 사실이다.
나, 건강, 관계(가족, 연인, 친구)는 현재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다. 물론 우선순위만 생각하며 막무가내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잊고 살아서는 안된다.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회사나 어려운 사람이더라도 나의 삶의 우선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2년 전에 내 삶의 우선순위가 없었더라면 상사가 내 우선순위를 정해줬을 것이다.
이쯤에서,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꼭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항상 생각하며 자기 자신의 본질에 더욱 충실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인생을 주체적으로 떳떳하고 멋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 인생에서 멋진 주인공이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