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 하나는 사람들은 정말 나랑 다르다는 거야. 그걸 몰랐던 건 아닌데, 그냥 요즘 다시 새삼 느껴. 사람들은 나같이 생각하지 않고, 나같이 느끼지도 않고, 나같이 말하지도 않아.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는 막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봐. 나랑 비슷할 거라고. 다른 하나는 뭐냐면, 일들이 결국 내가 계획하거나 바라던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거야. 일도 관계도 다 내 기대처럼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거야. 그래서 이 두 사실이 마음을 힘들게 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 중요한 것은 그 사실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