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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진철 May 22. 2018

봄날의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8


지난 주말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양일권은 진작 매진되어 두번째 날 티켓을 에누리 없이 끊었다. 막상 공연날이 다가오자 그저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일기 시작했지만...결과적으로 다녀오길 참 잘했다.

라인업도 잘 모르고, 서재페라는 브랜드만 보고 참가를 결정했다. 입으로만 예습해야지 하다가 결국 당일 버스에서야 참가팀을 찾아보게 되었다. 몇 곡 듣다가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고 내려놓았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GMF 2011 이후 처음이라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온 게 눈에 들어왔다. 체조경기장이 공사중인 탓인지 스테이지 간 거리가 생각보다 멀더라. 우리 모두 체력이 예전같지 않으므로 최대한 쉬면서 공연을 즐기기로 했다. 다음은 공연에 대한 감상평.


백예린 X 윤석철 트리오 : 백예린은 정말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였고, 두번째 날을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생각한 대로 러블리했고, 너무너무 멋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윤석철 트리오 역시 공연 뒤 찾아보게 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Fly me to the moon>은 음원으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헤이즈 : 헤이즈 노래들 대체적으로 좋아해서 역시 꼭 보고 싶었는데, 백예린과 스케줄이 겹쳐 마지막 두 곡만 볼 수 있었다 (ㅠㅠ) 멘트치는걸 보면 묘하게 TV를 보는 기분.

강이채 : 버스에서 부랴부랴 듣다가 이 팀은 꼭 봐야겠다 싶어서 선택한 무대. 일단 수변무대가 맑은 날씨와 겹쳐 정말정말 예뻤다. 카리스마 있는 공연과 의외의 수줍음이 기억에 남는다.


Jesse J : 제시제이. 나만 모르고 있던 슈퍼스타. 사실상의 이틀차 헤드라이너.


두번째 달 (with 김준수) : 두번째달이 시아준수와 공연한다고 생각한 게 아마 나 혼자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 (...)


Branford Marsalis Quartet : 양복을 차려입은 신사들의 연주회. 내가 더 알고 보면 좋지 않았을까.


공연도 공연이지만 일단 다들 쉬러왔기 때문에...


처음 와본 서재페는 과연 현존 최고의 페스티벌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았다. 열리지 않는 밸리록, 1차 라인업조차 나오지 않은 펜타포트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아티스트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페스티벌이라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내년에 다시 오고픈 마음이다.. (하지만 올림픽공원 정말 너무 멀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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