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1. 검정치마 단독공연
나는 춤을 못 추고 그걸 좀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춤을 잘 추는 사람을 항상 멋지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그냥 춤추는 사람이다. 멋이고 뭐고 그냥 지금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해서 춤을 추는 그런 사람. 지난주 검정치마 공연에서 본 키보디스트님이 딱 그랬다. 큰 체격에 수염을 기른 그분은 아름답지는 않으나, 그렇기에 멋진 댄스를 120분 동안 보여주었다. 그걸 보고 모두가 함께 몸을 움직이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