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독서 습관을 들이자
독서 고수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간단하다. 매일 읽으면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은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독서를 할 때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상에 앉아 각을 잡고, 시간을 따로 만들어 하려고 한다. 독서의 준비 과정과 부담감이 책과 멀어지게 만든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더 읽지 않게 되고, 책 맛을 본 사람은 더 찾아 읽게 된다. 독서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독서가 싫다고 안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냥 아무런 변화 없이 현재의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이다. 독서를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를 준다면 삶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수 있다. 이 말은 독서 양극화의 승자는 말할 것도 없이 당연히 독서하는 사람이란 이야기다.
누구나 승자의 위치에 서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내 하루의 일상에 독서를 포함시켜라. 독서를 하는 것도 운동하는 것과 같다. 누구나 처음에는 걷지도 못했다. 수 없이 넘어지고 연습하여, 땅 위를 딛고 걷는 것이다. 걷기가 익숙해지면 달리기 시작한다. 달리는 것도 훈련을 하면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독서도 다를 바 없다. 매일 조금씩 걸으며 독서 근육을 키우면 된다. 처음에는 천천히, 체력이 붙으면 조금씩 빠르게 달리며 난이도를 높여나가면 된다.
현재 일상이 단단하게 고정된 사람이라면 변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 사람의 삶이란 관성이란 것이 있어서 주변 환경의 급격한 변화, 큰 사건 없이는 바뀌기 힘들다. 이런 빡빡한 일상의 틈새에 독서를 끼워 넣으라. 전혀 독서량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루 10분은 투자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폰을 보는 시간만 조금만 줄이면 된다. 처음에는 10분을 투자하여 읽고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이라면 10분 또는 10페이지라는 정량적 목표를 잡아라. 작게 세워 매일 목표를 만족시켜라.
달리기 기록을 갱신하듯 매일 독서량을 갱신해나가라. 매일을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게 부쩍 독서 근육이 성장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강제적으로 독서에 할당된 시간이나 책의 분량을 부여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 읽고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독서에 흥미가 붙게 되면 짬짬이 쪼개는 시간만으로는 독서가 불충분할 것이다. 그 때부터는 자신의 일상에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정말로 독서를 통해 삶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일상의 삶에서 독서의 순위를 높여야 한다. 하루의 일과 중에서 독서를 뒷줄에 세우지 말고 앞줄에 세워라.
책을 읽는 게 자연스레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면 자신의 독서 리듬도 자연스럽게 파악이 된다. 매일 소량이라도 맛있게 읽는 사람인지, 날을 잡아 성찬을 즐기는 대식가인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사람인지 말이다. 여러 독서법 책과, 자기 계발서에 권하는 독서법에 휘둘릴 필요 없다. 그런 방법들은 참고는 하되,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보고 맞으면 사용하고 안 맞으면 버리면 된다. 취사선택하면 된다는 말이다.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모든 길은 종국에 하나의 길로 귀결된다. 다른 사람의 독서법에 주눅 들거나 휘둘리지 말자.
나 같은 경우는 평일에 2-3시간 정도 독서 시간을 확보한다. 보통 퇴근하고 운동을 한 다음에, 개운한 마음으로 책상에 앉는다. 우선 독서 대를 피고 좋아하는 시를 필사하면서 머리를 워밍업 한다. 바로 어려운 책에 몰입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감성 충만하고 말랑말랑한 문장으로 내 머리를 예열시키는 것이다. 시를 필사한 후에는 본 게임으로 돌입한다. 그 다음에는 난이도 있는 책을 펴 몰입하여 읽는다. 이런 독서 일상이 습관화되기까지는 나 또한 시행착오를 수 없이 겪었다. 각종 회식과 술자리들, 친구와의 약속, 그리고 퇴근 후에 밀려오는 피로감과 나른함은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뭐가 중요한지 안다면, 쳐낼 것은 단호하게 쳐내야 한다.
세상에는 방해 요인이 너무나 많다. 독서를 통해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있다면 스스로 절제하고 참을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힘들지 모른다. 단단한 의지로 독서를 지속한다면 나중에는 필시 독서하지 않고서 못 배기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까지 힘을 모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값진 것을 얻기에는 고생과 노력이 들어가는 법이다. 고생과 노력이 녹아든 열매만이 달은 것을 알자. 100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도 '사랑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란 말을 하지 않던가. 이 말은 독서에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