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함을 선사하라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 자신을 인정하고 특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사람을 내치기는 힘들다.
그리고 그 특별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보며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싶어한다. 어떤 블로그 서포터즈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이 운영의 목적이라고 한다. 모임을 하면 서비스나 회사와 전혀 상관없는 영화나 공연을 본다. 그리고 그걸 포스팅한다. 콘텐트 안에는 그 어떤 브랜딩도 없다. 단지 그 서포터즈의 이름만 나올 뿐. 그럼 그걸 보는 다른 블로거들이나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왜? 정말? 와! 나도 저런거 하고 싶다... 내가 하는 서포터즈는 카페에 10개 퍼 나르고 블로그 글 10개 쓰고 페북, 인스타그램할 것 없이 모두 쓰고 엑셀로 정리해서 리포트까지 내야 하는데...
라고 생각되는 순간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정리가 된다. 워너비 서포터즈로... 그 특별함 속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그 특별함에 들어간 사람들은 동경의 대상이 된다. 입소문 빠른 블로거들 사이에 워너비 브랜드가 된다는건 돈주고 사기 힘든 이미지가 된다.
또 어떤 서포터즈는 같은 업종의 다른 서포터즈는 물론 체험단도 못하게 한다. 서포터즈 하는 동안은 나만을 바라봐라는 식의 운영이다. 나만 바라보는 대신 최고의 대우를 해 준다. 다른 업체에서 받지 않아도 충분히 많은 양의 제품을 제공해주고 신상은 무조건 최우선으로 서포터즈에 지급한다. 모임 또한 조장을 뽑아서 조장에게 아예 돈을 주고 서포터즈끼리 음식을 먹거나 카페에 가게 한다. 블로고스피어는 생각보다 좁고 이런 특별한 대우는 금새 블로거들 사이에서 퍼지게 된다.
한가지 서포터즈 예를 하나 더 들면 매달 모임 외에도 주기적으로 벙개를 통해 블로거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한번 만나면 마치 친구를 만난 것처럼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눈다. 정기모임에는 임원들부터 다 나와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블로거로, 때로는 대행업체로 서포터즈를 운영해왔다. 특별함을 느끼기는 커녕 알바 취급하는 서포터즈도 보았고 지금도 담당자와 연락하고 지내는 곳도 있다.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이들의 차이를 하나만 대라면 블로그가 자신의 사업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지 아닌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