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의 회고 - 소개팅만 100번은 했지 아마

2020년 12월 2일

by 일상을 여행처럼
뭐든지 꾸준히 기록하면 뭐가 된다던데
나의 소개팅 일대기를 기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여러사람과 처음대면하여 면접을 본다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만남이 어려운 지금은 소개팅이 더 각광받는 시점이다.
한번 이 일대기를 기록해보자.




청년시절. 내면의 글들이 가득차서 서랍에 더 기록할 수 없을만큼의 글이 쌓였다. 미래, 재테크, 이별, 사랑 등 많은 사색속에 취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위 짧은 글은 2020년 12월 2일에 기록했던 글이다. 한창 소개팅을 많이 했던 시절. 소개팅을 하면서 느꼈던 다양한 일들을 회고 한다. 직장인으로서 젊은이로서 많은 소개팅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도 성장하고, 생각하고, 반성했다. 사랑하고 이별하며 값진 시간을 보냈다(아 누가보면 인기가 많은 줄 알겠지만 횟수로는 많진 않다는거....). 하지만 그때는 의무감에 했을때도 있었다. 주변에 결혼도 많이하고, 연애도 많이하고 하면서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싱글은.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젊은이의 철없고 솔직한 생각들이라는 관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속 이야기를 공개하는 이유는. 혹시라도 누군가가 보고 공감하고 위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 소개팅

2020년 8월


은행에 다닌다고 했다. 나보다 4-5살 많으셨다. 결론은...마치 거래처 과장님하고 식사는 것 같이 소화가 안되었다. 그는 뭔가 재미가 없어보이고 열정적이지 않아보인다.


회사가 재미었냐느니, 요즘에 할일이 없다느니, 주식을 샀는데 많이 망했다면서 술술 이야기를 풀어내셨다.

나도 힘든 와중에 노력하려고 나온 소개팅인데...


부정적인 발언만 하시니 마음이 편치 않다. 뭔가 질문을 하고, 긍정성을 유도해봤지만 어렵다.

그사람은 그냥 말한다. 의욕이 없어 보인다. 회사도 지겹다고 한다. 육아휴직 쓰고 싶다고?!(그걸 저에게 지금...) 아파트 어떻게 사냐니.... 카운셀러가 된 느낌이었다. 물론 나쁜분은 아니였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푸념만 하시는 분께 마음이 가기가 쉽지 않았다...


지나간 인연이 생각나는 밤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 회고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보통의 평범한 직장인이 할 수 있는 고민들이고, 나또한 하고 있는 고민들이다. 다만 연인의 인연이 아니었을뿐.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나이때마다 보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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