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4. 2020
오늘 논문을 받으러 학교에 갔다.
처음 면접 볼때가 생각났다. 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그날이 떠올랐다. 논문 2년의 결실. 그런데 이미 결실들은 내 안에 자리잡고 있다. 스터디 카페에서 밤새며 글을 고치고, 참고문헌을 맞춰보던 시간들. 그시간들을 잊지 못한다. 다시 고치고 여러논문들을 찾아보고. 이 모든 과정들이 나를 성장하게 하였다.
아래와 같이 2년간의 석사 생활을 통해 느낀점을 정리해보았다.
1. 욕심을 낮추자.
욕심 -> 기대 -> 실망 -> 지침
욕심을 낮추고자 한다. 큰 욕심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잘하는 분야가 다른 곳에 있는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못보인다고 자꾸 자책하게 된다.
2. 나의 한계점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공부머리는 아니다. 뭔가를 연구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깊은 자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호기심이 많고, 관심분야를 찾아보기는 하겠지만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나와 맞는 방식이 아니다.
몸으로 느끼고, 감정을 교류하고, 부딪히는 분야가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이다.
3.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날새고, 한시간 자고 수업듣고, 과제하고 하던 나날들을 돌아보면서, 잠을 줄이고, 먹지 않고 하는것은 나에게 쥐약이다. 건강이 지치고, 피폐해 지면 정신까지 그것을 지배한다. 그동안은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다고 강력히 믿어왔던 나이기에 이런 생각이 바뀌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운동/올바른 식습관/물/영양제 등은 내가 관심있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그냥 나의 일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운동!!
4. 나의 직감을 믿겠다. 내가 좋아하고 가슴뛰는 것을 하겠다.
나라는 사람은 충분히 무엇을 해도 잘 소화하고 열심히 해내고자 한다. 그래서 나의 직감을 믿고 내가 가슴뛰고 좋아하는 일을 해도 '전혀' 잘살수 있다. 이제 알겠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내가 원치않은 것에 대한 도전이나 시간/노력/투자는 가급적 안 하고자 한다.
5. 인간관계에 대한 정리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인간관계또한 나를 머리아프게 했다. 배려하고 신경써야 하는것 자체가 너무 나에게 버거웠다. 가족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인데, 타인과의 관계는 오죽했으랴. 그런대도 그것을 다 소화하려고 무리해서 따라가고 도전하고자 했다. 부질 없다. 결국 내가 바로 서지 않으면 타인이다.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give and take 가 이루어지게 된다. 심지어 가족관계도 마찬가지 일 수 있다. 슬퍼하고 애통해할 필요없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멀어졌다. 우린 아름다운 거리가 없었다. 배려가 없어지고 일방적인 관계가 되었다. 이제는 서로 그럴 필요가 없는 관계가 되었다. 각자가 소중한 관계로의 정립이 다시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사이에서 계속 생각나고 만나고 싶고 얘기하고 싶다면 give and take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으면 된다. 강요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코.
6. 머리 비우기
머리가 가득 차게 되면 비워줘야 한다. 컴퓨터에서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하고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하듯이.
그렇지 않으면 bug가 생긴다. bug가 생기면 포맷을 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 발생한다. 아니면 cold shut down or cold-booting 을 해야 한다. 그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휴지통 비우기를 중간 중간 해줘야 한다.
7. 정리하기
1/1에 엄마와 대청소를 하면서 필요 없는 물건들을 다시 버렸다. 옷들도! 후련했고, meaningless 한 물건들과 작별을 고했다. 다시 새로운 좋은 물건들로 나를, 내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버려야 할 것들은 많지만 여튼 후련하다! 점차 2차,3차로 버려나가야지.
8. money. 친해지고 싶어졌다.
money 관념이 없었다. 친하지 않았다. money도 사람처럼 성향과 성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잘 알고 친해져보려고 한다. 관심이 생겼다. 너란 존재에 대해. 그 가치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고, 잘 활용 해야 할 것이다.
money 는 결국 시간 경영과도 관련이 있다. 시간이 곧 money 이고 나이다.
9. 독립을 하고 싶어졌다.
나만의 공간을 갖는 다는 의미는. 나의 의미로 내 주변 환경을 채워간다는 의미고, 내 스스로 자립적으로 그것들을 managing 하며, 나의 생각으로 creative 한 life를 향해 간다는 것을 말한다.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다. 야무지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해서. 나의 직감이 좋은 option으로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10. 많은 to-do가 있을 때, mental balance 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행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신입 교육이 잡히고, 논문은 제출 해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체력은 안 따라주고.
이모든 것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혼자 울기도 울고, 서럽기도 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초연 하게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 것임을 더더욱 극한 상황까지 치닫고 알게 되었다. 이러한 managing을 잘하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어서 옆에서 배운다. 식사할 때나 쉴 때는 switch off 할 수 있는 능력. 그런데, 그들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더 잘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 이것 또한 느낀 점 이다.
너무 고생 많았다. 잘했고, 장하다. 대견 해 . 너가 너의 100억 1000억 그 이상의 자산이야.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너가 기분 나쁘거나 원치 않은 건 하지 않을 께. 원하는 것을 찾고 그렇게 70년 살도록 잘해보자.
너무 잘하려 고도 하지 말고 완벽 하고자 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너로. 힘들면 거기까지 해도 되니까.
고생하고 사랑한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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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와 회사를 병행했던 나. 그때의 열정과 노력은 다시 봐도 대단하다. (영어 단어를 왜 저렇게 많이 썼는지^^) 그때의 열정을 다시 불살라서. 지금은 선택의 자유를 위한 '경제' 공부 하고 싶다. !! 2020년도 서랍장에 있는 글을 다시 보니, 새삼 이렇게 성장해왔구나 싶다. 기록하기를 잘했다. 이때의 열정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