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

성격 vs 연습

by 글월 문

떠는 편입니다. 수능 볼 때도 그렇고, 시험만 본다고 하면, 전날 잠이 안 오는 타입이죠. 그래서 시험일이 다가올 때면 온갖 '잠언'을 찾는 편입니다. 요즘은 알아서 '숏츠'가 찾아주더군요. 떨리는 만큼 막상 잘 볼 때도 많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아서 이런 심적 증상이 더 심해진 듯합니다.


'연습 충분히 안 해서 그렇다' 시험 앞두고 떠는 이유에 관해 가장 유력한 주장입니다. 떨림은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죠. 소심한 사람이 더 떨고, 대범한 사람이 덜 떠는 현상을 비판하고, 마음의 그릇과 상관없이 연습의 충분과 불충분 유무로 떨림을 분석하는 이론입니다. 못하는데 잘하려고 하면, 무진장 떨린다는 유명 강사의 지론도 더해집니다.


그런데 '연습 이론'에 근거하면, 떠는 사람은 조금 모자라 보입니다. '내가 공부를 덜 했나'는 물음이 곧바로 떠오르기 때문이죠. 처한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시험일을 앞두고 스스로 떠는 모습을 보면 이런 의심은 더 피어오릅니다. 결국 떨림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갇히게 됩니다. 결국 '연습 이론'은 시험 준비 초기에만 유용합니다.


그럼, 떨림은 어떻게 해소할까요. 최근 실패를 겪고 난 뒤, 얻은 깨달음은 '결과까지 잡으려는 욕심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라'는 연습 이론을 받아들이면서도, '충분히 연습하면 안 떨린다'는 조건문을 '충분히 연습해도 떨릴 수 있다'로 바꾸는 겁니다.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당시 '꼭 금메달 따야 돼' 이런 생각을 전혀 안 했다고 합니다. 올림픽 한 달 전,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을 겪고 불안했을 법한데 말이죠.


그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비는 항상 있고, 이것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다'는 믿음입니다. 이건 김연아 선수의 타고난 패기일까요. 이마저도 잘 알려진 그의 치열한 연습의 산물일까요. 아무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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