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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팀장님 Dec 30. 2021

정확한 비포와 애프터

사진으로 얼마나 일했는지 찾아내는 사람들에게





업무를 표현하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VMD 업무 중에서도 특히, 매장 연출의 경우, 연출 전 사진과 연출 후 사진으로 나타낸다.


매장을 방문해서 매장 연출을 하기 전에 매장을 촬영한다.

사진을 찍는 방식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매장의 상황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촬영한다. 주요 공간은 가까이서 찍거나 줌인하여 찍어둔다. 매장의 레이아웃을 고려하여 윈도우부터 시작하여 매장 전체 디스플레이를 완료한 후에 전에 찍었던 사진으 흐름을 기억하여 완료 사진을 촬영한다. 대개의 보고서가 전사진과 후사진을 나란히 놓아 비교하는 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매장에 따라 연출하는 사람에 따라 다이나믹하게 변화가 느껴지기도 하고, 별 특별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매장이 되기도 한다.


내가 매장 사진을 볼 때의 기준은 전후 사진의 극명한 차이 보다는 현재 시점 기준으로 (진열) 해야 할 상품들이 제자리에 잘 배치 되었는가?를 먼저 본다. 이번 주에 주력으로 고객에게 보여주어야 할 상품이 가장 잘 돋보이며, 컬러의 흐름이 안정정인가, 재고 수량이 적적하게 스탁되었는가, 브랜드의 의지(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 있는가?를 확인한다.


사실 VMD가 일을 많이 했는가를 따지기 위해 전후 사진을 놓고 틀린 그림찾기 하듯이 비교해대는 사람들도 있다. 브랜드 담당으로 나는, 사실 비포 사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낟. 그것은 매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알아야할 자료일 뿐, 연출자인 VMD의 손을 거친 매장은 현재 브랜드가 고객에게 들려주고 싶은 스토리를 잘 보여 주면 되는 것이다. 뭘 그렇게 확인하고 싶어서 피포와 애프터 사진의 차이를 찾아대는가. 확대까지 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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