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의 기도

by 서동휘

노루오줌 꽃말 같은 당신이여

기약 없는 사랑을 위해

십자가 위에 죽었네


그 위에 내 죄는 몇 근이나 하려나

첫째 기름진 탐관오리 같은 내 가식이요

둘째는 죄인임을 시인하기 싫은 나란 시인이요

셋째는 넷째는 말해 무엇하리오

나는 죄인이요.


그래도 마음에 의자에 앉은 나를 지우고

당신의 십자가를 앉혀보오.


내 붉은 죄는 하얀 눈처럼

녹아 없어지리라.

아멘 입으로 외치고

아멘 마음에 맺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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