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어른

by 서동휘

흘리는 일들이 많다.

음식을 흘리거나

침을 흘리진 않지만,

눈물을 흘리는

철부지 어른이 됐다.


틀리는 일들이 많다.

시험 문제를 틀리진 않지만,

내 의견은 틀렸다고,

내 꿈은 틀렸다고,

틀리는 일이 많은

철부지 어른이 됐다.


나이만 먹어가는데

마음은 여전히 어릴 적 그대로

방황하는 날들 속에서

길을 잃은 채로

철부지 어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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