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힘든이유는
단순함에서 채점으로 흘러서입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합니다.
비가 꽤 많이와
오늘은 햇살이 부드러워
아이들의 표현은 그렇습니다.
비오는 날 천둥이 치면 무섭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학교를 들어가면,
우리는 시험을 봅니다.
자연의 비 대신,
시험지에 때론 비가 내립니다.
맑은 햇살 대신
햇살 같은 점수를 원하게 됩니다.
회사를 가면,
누군가의 경쟁에
자연을 느낄 새 없이
쉴새 없는 반복만이 남습니다.
음악의 도돌이표를 배우기보단,
엑셀의 표를 배웁니다.
도덕의 덕을 배우기보단,
그냥 덜 나쁜 사람으로 남게됩니다.
구경하기 보다는 채점 당하는 게 익숙해집니다.
어른생활은 푸른 하늘을 보기보단,
뿌연 담배연기를 볼 때가 많습니다.
어릴 때 부리던 심술보단, 술이 늘어나며
웃음보다는 비웃음을 당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