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나이들기

② 고독을 받아들이기

by 또또치

멋지게 나이가 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게 홀로서기라고 했는데,

조금 더 나아가서는 고독을 받아들일 수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


홀로서기가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내 마음을 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과정이라면,

고독은 홀로서기에 수반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고독은 외로움의 고상한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서 듣고 본 바에 의하면, 개념이 다른 것 같아.

사전에 검색할 것 없이 내가 이해한 바로는 고독은 '기꺼이 홀로됨을 선택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나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은데 그렇게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반되는 감정인 것이겠지.


나는 고독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많은 책과 동영상을 참고했어.

그 중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 '월든'에 나오는 몇가지 문장이 마음에 닿았고,

마음이 공허하거나 외로울 때마다 읽었던 것 같아.

그러면 곧 그 감정이 고독이 되고, 즐기게 될 수 있었어.


"자연의 한복판에 살면서 자신의 감각을 잃지 않으면 암울한 우울증에 걸릴 리 없다. 건강하고 순수한 귀에는 어떤 폭풍우도 그대로 들리지 않고 아이올로스의 노래로 들릴 것이다. 어떤 것도 소박하고 용감한 사람을 저속한 슬픔으로 내몰 권리가 없다."


"고독은 어느 한 사람과 그 동료들 사이에 가로놓인 공간의 거리로는 측정할 수 없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매우 혼잡한 강의실에서도 정말로 로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사막 한가운데의 수도승만큼이나 고독하기 마련이다. 농부는 밭에서 김을 매거나 숲에서 나무를 배며 온종일 일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집에 돌아오면 이런 저런 잡념에 휩싸여 방에 혼자 앉아 있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 기분을 전환할 곳을 찾아가는데, 그러는 것이 그날 겪은 외로움을 보상받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농부는 학생이 밤새도록, 그리고 낮의 대부분을 혼자 집에 머물면서 어떻게 권태와 울적한 기분에 빠지지 않은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학생이 집에 있어도 농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밭에서 일하고, 자신의 숲에서 나무를 배며 농부와 똑같거나 오히려 더욱 웅축된 형태의 기분 전환과 교제를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너무 바짝 붙어서 살기 때문에 서로 방해가 되고 서로의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만남의 횟수를 줄여도 마음에서 우러난 중요한 대화를 얼마든지 나눌 수 있다."


"사람의 가치는 피부에 있지 않으며, 피부를 맞대야만 그 사람의 가치를 아는 것은 아니다."


나도 가끔은 이런 고독을 즐기지 못할 때가 있고,

그럴 땐 자꾸 가족들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들에게

공허한 카카오톡이나 날리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은데

정신을 차리고 고독을 받아들이려고 하면,

그러한 연락이 얼마나 공허한지 깨닫고 더욱 단단한 내가 되어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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