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LKTEA MOON Dec 05. 2015

서른 살의 넋두리

지독한 서른도 한 달 남았다


"노는 것도 때가 있다. 

공부도 때가 있다."


어릴 때 자주 듣고 마음에 새기기도 했던 말. 그럼 서른 살인 내게 주어진 때는 무엇일까. 서른에만 할 수 있는 것들, 오직 서른 살에 겪어야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놀아야 할까, 일만 해야 할까, 버려야 할까, 버리지 말아야 할까, 과감해져야 할까, 포기해야 할까, 용기를 내야 할까, 욕심을 버려야 할까........ 이렇게 고민만 많은 것이 서른 살의 역할일까. 


어떻게 놀지 고민하다 한 달이 갔고 어떻게 일해야 할지 고민하다 반 년이 갔다. 버릴 것과 챙길 것을 고민하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 그 지독한 서른도 이제 한 달 남았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무도 없는 한적한 카페 / 머지않아 눈이 내릴 듯한 슬픈 날씨 / 온기 머금은 따뜻한 카페라테 / 코가 찡그려지는 달콤한 디저트.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한 달 남은 서른 살을 자축하며:) 오늘따라 유독 차분한 티타임이 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뒤늦게 자라느라 아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