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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Sep 09. 2024

본능에 충실한 부모자녀 소통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소통

의식주운동 전도사인데 아직은 의자에 앉은 자세가 좀 불편하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질을 대변이라도 하듯 여전히 걷거나 근육을 움직여야 통증이 스며든다. 장시간 앉아 생활한 세월에 몸도 질렸나 보다. 그 틈을 노려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이가 태어났을 땐 젖을 물리며 소통하고 스무살이 된 지금까지 말보단 움직임으로 소통을 해 왔다. '말 없는 발이 천리 간다'는 내 신념처럼.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호흡을 듣고 서로의 땀을 나누며 근육 떨림을 함께 나눴다.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몸짓에 케케묵은 대화까지 나눈 듯 하다. 원주민 부족들은 사냥 나가기 전 함께 춤을 추는 예식을 거행했다. 여러 사람이 같은 동작을 취하면 도파민, 옥시토신은 물론 굉장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다(캘리맥고니걸의 <움직임의 힘>).


일요일 오후 각자 화이팅 하는 생산성을 위해 아침마다 우린 이런 의식행사를 치룬다.






어깨 쓰는 운동이 있어 웜업으로 어깨 움직임.


무게를 더해주면 스트레치 효과가 더욱 크니 토닝볼을 들고 손바닥 모양으로 근육도 골골히 썼죠.  

시작과 만세에선 손바닥 천장, 팔 들어올릴 땐 손바닥 마주보기


스파인코렉터 위와 앞에서 복근운동도 했어요. 초장에 복근을 달궈 놓아야 사지로 뻗는 동작이 나올 때 코어 균형으로 몸통이 흔들리지 않거든요.


햄스트링이 짧은 남성인 영인이가 다리 뻗을 때 대견하더군요


드디어 필라테스의 꽃 동작인 '롤업' 등장.

매트에서 복근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캐딜락의 푸시 쓰루바를 이용해 훈련시키기도 해요.물론 저희 셋은 모두 빨딱 빨딱 일어나죠

어깨뼈 올라가지 않게 안정화 잡으면서 롤업


이제는 손이 아닌 발을 이용한 롤업이에요.

다들 보호본능이 있나봐요. 어찌 알고 목이 아닌 윗등(흉추 상부)으로 무게를 잘 버티니까요.


햄스트링이 터져 나갈 듯이 어깨부터 발까지 일직선 맞추기도 힘든데 한 발로 버텨 한 발 떼기도 함께 했어요. 사실 저 힘들었는데 두 놈이 잘 하면 이를 악 물어요.


레벨2 중급 동작 중 전신운동 격인 '업 스트레치' 동작인데요. 척추분절과 고관절, 어깨관절 다 써까며 전신 근육을 자극하는데 여기선 제가 win!  어깨 힘으로...(자식 이겨 퍽도 좋겠다 하시겠지만)


한 다리 풋웍(foot work)도 했어요. 골반이 틀어지고 왼쪽 고관절 투병 중인 제겐 최악이죠. 옆구리 복근으로 골반 틀어짐을 막는 중이죠.


마지막 어깨, 다리 스트레칭은 가동범위까지만 해도 시원한데 간만에 사진 의식하고 좀 더 찢어 봤어요. 정이랑 나란히 하니 기분도 째지더만요.


수업 다 마치고 아이들에게 <스프레드 이글> 동작 한 판 보여줬어요.


추석 향해 모두 날개 다시길 소망하는 제 마음을 담았어요. 위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통 일직선을 지나야 요. 발바닥은 멋지게 쭉 뻗은 포인은 되고요. 원칙대로 발목은 플렉스.

일직선 지나면 그때서야 흉추를 더 꺾고 그 다음에 위 사진처럼 고관절, 척추를 완전히 펴요.


고관절의 황제 영인이

조화로운 동작 정이

복근 버티기 대장 저


이상


각자의 강점에는 박수도 쳐 주는

선의의 경쟁자 부모자녀 소통법이었습니다!


더위도 가시고

추위도 없으니

다함께 소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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