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게임은 2024년 10월 23일에 출시한 '카피바라 Go!'라는 게임입니다. '궁수의 전설'과 '탕탕특공대'로 국내에서 유명한 HABBY의 신작입니다. 텍스트 어드벤처와 로그라이크 장르가 만나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목표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SNS에 광고가 너무 많이 나와서 무슨 게임이지, 하고 설치를 해보았는데 텍스트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주는 신선함이 상당히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이 이 게임을 기획한 기획자가 정말로 많은 방치형 게임과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해 보고 장점이 뭔지 분석을 많이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버섯커키우기, 운빨존망겜 등 최근 엄청난 흥행을 거둔 방치형 게임의 UI 및 콘텐츠를 유사하게 차용하여 신규 유저들에게 게임의 친숙함은 그대로 전달하였습니다.
1. 모바일 사양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최소 사양 및 권장 사양이 모두 AOS 버전 5.1 이상 / iOS 13.0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키우기류, 방치형 게임의 경우에는 물론 화려하고 멋있는 이펙트를 보는 맛을 느끼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본질은 과거 우리가 다마고치를 사서 도트 캐릭터를 키웠던 것처럼 단순히 키우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고 멋진 이펙트 때문에 최적화에 어려움이 있고 사양이 높아지는 것보다 오히려 정말 낮은 사양으로 누구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카피바라를 키우는 재미를 즐기도록 한 점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2. 네트워크 연결
매끄럽다고 할 순 없지만 네트워크 단절/연결 관련해서 훌륭한 게임입니다.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유저의 플레이를 탐색하고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빠르고 반복적인 클릭에 있어서는 다소 느린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모바일 기기 화면을 잠시 끄거나 다른 앱을 사용하기 위해 백그라운드로 잠시 앱을 보내고 복귀하는 상황에서도 게임이 재실행 되거나 하지 않고 기존에 플레이하던 게임을 계속 이어서 할 수 있게 합니다.
기존에 게임 업계에서 가지고 있던 관점은 보통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단단하고 지지층이 탄탄한 IP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다만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IP를 개발하고 기존에 흥행하는 게임의 UI나 콘텐츠를 차용하여 게임을 출시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던 '젠레스 존 제로' 개발진들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게임에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자가 복제하는 게임들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같은 파이를 나눠 먹는 게임이 아닌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인터뷰였습니다. 물론 회사가 가지고 있는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게임뿐만 아니라 회사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