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이의 게임 리뷰
지난주에 언급했던 게임 어워즈를 한 번 열어보려고 합니다.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어떤 게임이 기억에 남았고 또 어떤 게임이 아쉬웠는지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신인상 – 트라이브 나인
‘단간론파’라는 장르를 사실 처음 접해본 저로서는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게다가 도트 그래픽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만든 게임이기도 했고요.
매번 하던 장르가 아닌,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경험하면서 제 게임 스펙트럼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신인상을 수여했습니다.
� 우수상 – 블록 블라스트
올해는 개인적으로 ‘퍼즐 게임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하기 어려운 한 해였기에,
식사 기다리는 동안 한 판, 육아 후 잠깐의 여유 시간에 한 판—
짧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특히 빛났습니다.
우들 나사, 수박 게임 등 떠오르는 게임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즐긴 ‘블록 블라스트’에게 우수상을 주고 싶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중간에 종료해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와이프는 수박 게임을 더 높게 평가했지만, 제 폰을 더 귀찮게 만든 건 수박보다 블록이었습니다.)
� 아차상 – 리메멘토: 하얀 그림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상반기를 즐겁게 채워준 게임입니다.
UI는 스타레일, 콘텐츠는 서머너즈 워나 에픽세븐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저는 오히려 여러 장점을 잘 흡수한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서비스가 너무 빠르게 종료되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재정비의 시간이라고 했으니,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 최우수상 – 마비노기 모바일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는 작품입니다. 굳이 논란을 꼽자면 “왜 대상이 아니냐” 정도일까요.
실제로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자회사인 ‘호연’과 비교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교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마비노기를 모르는 세대부터, 그 시절 추억을 가진 2~30대 유저들까지 모두의 감성을 잘 건드린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우수상으로 선정했습니다.
� 대상 – 가십하버
매달 정해진 용돈 안에서 생활하는 입장임에도, 그 용돈의 상당 부분을 이 게임에 쓸 만큼 재미있게 즐긴 게임입니다.
머지 게임이라는 단순한 구조지만, 과금 욕구를 정말 영리하게 자극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접속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가 없다는 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자주 접속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금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올해의 대상은 가십하버로 선정하겠습니다.
누군가는 “돈도 안 되는 글을 왜 쓰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시간에 주식이나 코인 공부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도 듣고요.
그럴 때마다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이게 재미있습니다.
제가 공부를 시작했고, 회사를 다니게 되었고, 하기 싫은 일을 줄이기 위해 선택했던 모든 과정들이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글쓰기는 제게 꽤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도 저는 계속 게임 리뷰를 이어갈 예정이고, 육아 휴직 기간 동안에는 제 커리어도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모두 2026년에는 각자 마음속으로 다짐한 일들 꼭 이루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