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명상
- 별과 별 사이 -
한 모금 길게 품었다 천천히 내뿜는다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지만
끝은 끝이기에 멀다
하지만 빠르게 타오르며 부름에 답하는 불씨
입 안 가득 고인 그리움
불러보지 못한 이름 대신
연기로 길게 말해 본다
보이기나 할지, 들리기나 할지,
또다시 한 모금 길게 흡입한다
흡입(할수록, 될수록) 붉게 타오르는
선명한 그리움
창을 열고 손가락으로 담뱃재를
가볍게 툭툭 털어내는
앞 차 아저씨의 손맛은 어떨까
나는 누군가(를, 에게) 이토록 깊이
흡입(하였기에, 되었기에)
(나, 그)는 재가 되어도 쉽게 떨어지지 못하고
혼자 길게 타고만 있을까
이름 한 번 불러보지 못하고
손 한 번 잡지 못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