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다이빙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by 이주형

죽음의 다이빙

이름만 들어도 참 아프다. 목적이 너무도 분명해서, 또 그 목적이 다른 것도 아닌 죽음이라서. 득도한 성인이라도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마음이 몹시 심하게 흔들릴 것이다, 죽음은 곧 두려움이기에. 종교, 철학, 문학 등 많은 분야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도 없다.


하지만 죽음을 향해 의연히 뛰어내리는 주인공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 호`이다. 20여 년 간 토성 탐사라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연료가 다되어 최후의 운명을 맞이한 카시니 호! 그동안 토성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를 어렵게 수집해 지구로 전송해 준 것만으로도 카시니 호는 인류로부터 큰 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탐사선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마지막 임무 때문이다. 카시니 호에 주어진 마지막 임무는 죽음의 다이빙이다. 카시니 호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토성의 오염을 막기 위해 대기권으로 장렬히 다이빙을 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라는 임무를 받고, 2017년 9월 15일 그것을 수행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일이기에 그 가치는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같은 단어도 상황과 쓰임에 따라 의미가 확연히 달라진다. 죽음의 다이빙 또한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죽음을 향해 무모한 다이빙을 하는 국가는 물론이고 단체,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한 집단 이기주의와 고집(固執)이다. 그들에겐 귀가 없다. 그리고 눈도 하나만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절대 듣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본다. 그들에겐 오로지 자신들만의 야망을 채우기 위한 탐욕심(貪慾心)뿐이다.

(중략)

인류는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들의 침공에 매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들의 위력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강해지고 있다. 언젠가는 인류가 대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 결과는 인류 멸망이다.

인류는 “죽음의 다이빙”을 하는 각오로 자연과 사람이 진정한 행복 속에서 함께 잘 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아니면 우리는 바이러스의 침공에 설 땅을 잃을 것이다.


교육 또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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