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 너

산꿩 소리 유난히 서러운 날(이별 시2)

by 이주형

송홧가루에 노랗게

버무려진

산 꿩 소리

한 입 뚝 -

베어 물고

새벽 산 오른다


입 안 가득

메아리치는

그 이름 삼키려

꾸역꾸역

씹어보지만


첫 산모롱이

돌기도 전에

참았던

너를

꺼이

꺼이

뱉고 만다


산꿩 소리 유난히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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