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교 편지
- 학교 몸살-
3월 개학 첫 주, 학교에 뿌리 내리기 위해
길을 찾는 학생들 모습은 마치 겨울을
건너온 자연이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뿌리로 사는 나무와 풀은
디딤돌 하나 없는 빈 시간을
잇는 긴장감으로 꽃을 피웁니다
예보에도 없는 3월 무서리에도
꽃이 꽃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뿌리의 간절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꽃도 몸살을 심하게 합니다
꽃이 몸살을 이기는 이유는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예쁘다고
자신을 봐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의
마음과 마음이 징검다리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3월 첫 주를 보내는 아이들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에는
저마다의 힘겨운 노력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도 꽃처럼 3월 앓이를
합니다 그 아이들이 3월을 건너는
힘은 꽃과 다르지 않습니다
꽃을 보듯 아이들을 봐준다면
아이들은 더 아름다운 향기와 모습으로
세상에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