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8
- 2023.2.8 -
세상 무너지던 날,
그 무너진 세상에 깔리기 싫어
발버둥 쳤습니다
아니다고
이럴 수는 없다고
모두 다 잘 못 되었다고
다 그 사람이 존재하는
세상 탓이라고
발버둥 칠수록 더 많은 것이
무너졌습니다
마음이 무너졌고
시간이 무너졌고
길이 무너졌고
잠이 무너졌고
꿈이 무너졌고
몸이 무너졌고
더 독해지는 건 나를 찌르는
비수가 된 생각뿐이었습니다
평소,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마음이 무너져서인지
기존의 생각들에서 더 비참하고,
날카로운 생각들만 증식합니다
그 생각이 나를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생각이 그를 향할까 봐 두렵습니다
이미 생각이 조금 방향을 틀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느낌 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느낌은 안개 가득한 세상처럼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개에 갇힌 세상에도 길은 그대로 존재하리라는 것을 믿고 싶습니다.
안개가 걷히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 저에게 감사합니다.
감정 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부터 제가 뽑는 카드는 기존에 나와 있는 감정 카드 박스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오늘은 "인정하자"라는 카드를 뽑고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