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일기

국어 공부 (방법, 수업)

by 이주형

느낌 일기

-수업(국어 어디까지 가봤니)-


누군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측은하게 묻습니다.


저는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다른 길에서

수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살았습니다.


무명의 학교,

교육청조차 인정하지 않는 학교,

이곳에도 소중한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교육청, 교육부. 정부 기관이 주최하는 공모전에 참여하여 3등, 2등도 아닌 1등을 하여 학교 이름을 맨 위에 올려야 했습니다.

지난 9년, 선생님들과 수많은 밤을 새우면서, 수많은 공모전에서, 수많은 1등을 하였습니다.

뒤돌아 보면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 상들이 의미를 잃었습니다.

함께했던 선생님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이젠 정말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수업은 한 때 가장 큰 재산이었습니다.

수업으로 학생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했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국어교사들은 자습서가 풀어놓은 내용을 마치 자신이 연구한 것처럼 교재에 베껴놓고 그대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적기에 바쁩니다.

그런 수업에는 학생은 없고 오로지 교사만 있습니다.


국어 공부를 정말 잘하는 팁을 공개합니다.


국어 수업 첫 시간에 늘 했던 의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어 교과서 버리기"입니다.

학생들에게 버리기라고 하면, 더군다나 교과서를 버리라고 하면 모든 학생들이 놀랍니다.

하지민 설명을 듣고 다시 버리자고 하면 너무도 흔쾌히, 또 즐겁게 버리는 시늉을 합니다.


그 순간이 바로 학생들이 국어를 배울 준비가 된 순간입니다. 그 이후로부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국어 수업을 합니다.


혹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국어 내용이 같다는 사실을 아실까요!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국어 교과서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어 교과서 버리기"입니다.


12년 동안 학교에서 국어를 배웠지만, 시 창작은커녕 시 한 편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국어 교육의 현실이다.


국어 점수가 아닌 국어적 역량을 높이는 그 첫 번째는 국어 교과서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과 글은 소중하고 의미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 글들 또한 국어의 다양한 영역을 배우기 위한 예시입니다.


지금 학교 국어 교육은 거의가 학생들을 그 예시의 늪에 빠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