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말이 없다
사막의 이별 공식을
함께 길을 건너던 무리의 그림자에서
떨어진 야크에게서 본다
거리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은 야크에게
초원은 가라고 남으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서로 눈 한 번 바라는 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간을 놓을 숨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앉은 적인 없는 야크 그림자가
처음으로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5월 몽골 사막
천천히 지나온 공간을 접는 야크를 향해
무릎 꿇는 초원의 바람은
무리를 떠나보내는 야크의 숨소리
흐르는 시간의 결에 자신을 맞추는 야크가
5월 사막의 숨 안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거친 모래바람에 휘감겼던 야크의 숨이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