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5) 땅끝에 선 아이들

길 위의 맹세

by 이주형

땅끝에 선 아이들

- 길 위의 맹세 -


끝은 길의 다른 말, 길은 끝의 시작

세상 끝에 서 본 사람만이 아는 암호

스스로 암호를 풀려는 사람들의 성지, 땅끝!


땅끝과 겸손히 마주 선 이들이 걸어온 길,

그 길 끝에서 더 큰길과 마주한 사람들

새로운 시작의 길 앞에 선 이들에게

땅끝은 더 큰길을 여는 암호를 가르쳐

주었다, 감사함을 아는 이들은 기꺼이

끝과 시작을 잇는 다리가 되었다

어느 누가 길의 끝에 서더라도

다시 새로운 길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춰

이정표로 사는 나무와중학교 학생들


이들의 다른 이름은 길,

이 세상을 이끌 길들이

땅 끝에서 더 큰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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