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별들도 눈을 감는다

포도와 당신 (이별 시 6)

by 이주형

별들도 눈을 감는다

- 포도와 당신 -


누군가를 향해

주저리주저리 맺힌

내 마음과


한여름 밤

까맣게 익어가는

그 마음은


포도만 안다

별들의 위로조차

들리지 않는


수많은 쓰고 신 밤을

홀로 건너는 그 마음


포도와 나만 안다


별들조차 까맣게 태워버린

마음속에는 언제나 물먹은

푸른 그리움이 넘실거림을


포도와

나와

별만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