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금계국 유행가
- 자연 수집가 -
꽃 때도 한 때라고
도로, 산, 공터 가리지 않고
5월을 노랗게 물들이든
금계국이 씨앗과 뿌리의
거리를 지우며 노래한다
피고 지는 것은
다 한 때라고
자연도, 사람도, 사랑도
모두 다 그렇다고
때를 거스르면
꽂도 상한다고
사람한테 걸려 넘어진
이들에게 금계국이
노래로 손을 내민다
그 손 위로 후렴구가
흐르고 뿌리와 꽃의 거리를
늘리던 개망초가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후렴구를 받는다
인연도 한 때라고
영원도 한 때라고
사람은 다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