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추임새로
단풍나무는
11월이 달력의
끝으로 내몰릴수록
세상에 따순 숨 짓는
연탄의 불꽃으로
타오릅니다
마음에 품은 그대 주신
단풍잎 한 장은
삶의 온기 다한 11월을
연명하는 연탄 한 장입니다
단풍잎으로
세상에 임하신
그대여
오로지 그대 귀하신
이름 하나 간절히 붙잡고
봄 추임새를 준비하는
광대나물의 떨림으로
숨 가난한 모든 이에게
부디 따순 숨으로
임하소서 부디
한 때 몽골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썼었습니다. 이젠 지구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학생들의 생각은 그대로가 시가 되고 숲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