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3) 지중해
동해, 이별 길에 들다
by
이주형
Jul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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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 동해
, 이별 길에 들다 -
갈매기가 시간 한 장을 물고
하늘을 날았다
시간이 뜯겨 나가는 소리를
파도가 삼켰다
렌즈는 수평선을 조준했지만
견우와 직녀는 오늘도 만나지 못했다
테이블 위엔 북극에서 온 얼음이
사각 유리잔 속에서
열대과일과 어울리지 못하고 녹아갔다
그가 떠난
8월
나는 경주 지중해에 있다
야자수 나무엔 각질만이 가득하고
바다에는 리모델링 안내판이 붙었다
길들이 바다를 떠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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