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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꽃길 서사

인연 은유

by 이주형

(시) 꽃길 서사

- 인연 은유 -


길은 안다

길 어디 즈음에

너처럼 반드시 꽃이

있다는 걸


꽃 또한 안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꽃이 있는 곳이

곧 길이라는 걸


꽃과 길은 안다

꽃과 길이 만나는 건

살기 위함이라는 걸


꽃이 져도

길이 계속되는 건


길이 다해도

꽃이 피기를 멈추지

않는 건


너와 내가 맺은 인연

때문임을 꽃과 길은

너무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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