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숨의 시간
- 새 숨의 시간 -
3월 학교 정원에 새
숨이 돌기 시작합니다
봄의 첫 장을 열려는
태풍급 바람에도
정원의 기운은 좀처럼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정지된 화면에 시간만
흘렀습니다, 간혹 눈이 내려
화면 조정시간을 가졌지만
눈이 녹고 나면 그뿐
오히려 겨울바람에 몸살 난
나무만 야위었습니다
개똥지빠귀의 울음에도
나무는 휘청거렸습니다
학생들이 돌아오면서
3월 학교 정원에 숨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내몰린 섬시호가
푸르게 새 숨으로 맞이하고
히어리도 꽃으로 보답합니다
멸종 위기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라고
부디 학생들의 푸른 숨을
거스르지 말라고, 그 숨을
오염시키지 말라고
대멸종 시간을 지켜본
바람이 숨넘어가게
말합니다
부디, 부디!
※ 꽃이름 : 히어리
■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고 가을에 둥근 잎이 노랗게 물드는 한국 고유 특산종
■ 의미
- 2005년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
-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에서 해제
■ 꽃말 : 봄의 노래, 새로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