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방정식

싱그러운 결별

by 이주형

(시) 꽃 방정식

- 싱그러운 결별 -


시들어서 지는

꽃은 세상에 없다


모든 꽃은

절정일 때를 알고

스스로 기쁘게 진다


그리고 땅에 내려

땅을 감싸안고 자신의

절정을 선물로 바친다


진다고 서러워하는

가지는 없다

꽃 진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세상에 없다


우리도 져야 한다면

후회도 미련도 없는

오히려 질 때가

제일 싱그러운

꽃과 같이 지자

꼭 꽃처럼 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