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결별
- 싱그러운 결별 -
시들어서 지는
꽃은 세상에 없다
모든 꽃은
절정일 때를 알고
스스로 기쁘게 진다
그리고 땅에 내려
땅을 감싸안고 자신의
절정을 선물로 바친다
꽃 진다고 서러워하는
가지는 없다
꽃 진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세상에 없다
우리도 져야 한다면
후회도 미련도 없는
오히려 질 때가
제일 싱그러운
꽃과 같이 지자
꼭 꽃처럼 지자